1.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우리나라의 지형
우리나라는 70% 이상이 산지로, 높은 산들은 주로 동쪽 줄기를 따라 분포되어 있다. 이렇게 동쪽에 높은 산들이 많다 보니 한반도는 전체적으로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은 지형이다. 이런 지형의 형태를 동고서저라고 한다. 우리나라 산지의 특징으로는 일정한 높이에 평평한 지형이 발달한 평탄면 지형을 들 수 있다. 북한에 있는 개마고원은 평균 높이가 1,340m로 한반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고위 평탄면이다. 또 강원도 대관령 주위에 발달한 고위 평탄면은 젖소와 양을 기르는 목축과 고랭지 농업으로 유명하다.
우리나라의 큰 하천은 대개 서해(황해)와 남해로 흘러간다. 또한 하천의 중류와 상류에는 침식 분지가 발달되었다. 대표적인 침식 분지로 한강 유역의 충주, 원주, 춘천, 낙동강 유역의 대구와 안동, 금강 유역의 청주, 섬진강 유역의 남원과 구례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침식 분지 지역은 농업이 발달해서 예로부터 지방의 중심 도시로 성장해 왔다. 하천의 하류에는 논농사를 지을 수 있는 평야가 발달하였다.
한강 하류의 김포평야, 안성천 하류의 안성평야, 금강 하류의 논산평야, 만경강과 동진강 하류의 호남평야, 낙동강 하류의 김해평야 등이 대표적인 평야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의 해안은 그 모습이 저마다 다르다. 동해안은 해안선이 비교적 단순한 반면, 남해안과 서해안은 해안선이 들쭉날쭉한 모양이다. 서해안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바닷물이 드나들 때 생기는 갯벌이 발달했다. 특히 남서 해안은 2,000개가 넘는 섬이 집중적으로 분포된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도해 지역이다.
| 동고 서저 지형 |
| 동고서저 지형 |
2. 지도의 종류
지도는 쓰임에 따라 여러 가지 종류가 있는데, 크게 일반도(一般圖)와 주제도(主題圖)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일반도에는 땅의 모양, 호수나 바다의 범위, 국경, 도시와 마을, 도로 등이 나타나 있다. 일반도를 이용해 어떤 장소의 위치를 찾기도 하고, 그 장소와 다른 장소와의 관계도 살펴볼 수 있다. 즉, 지형·토지이용·수계·도로·철도·취락·각종 공작물 등 지표면의 형태와 그 위에 분포하는 사상(事象)을 공통으로 표현한 지도이며 각종 목적에 이용되는 다목적 지도이다.
지도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형도, 마을 지도, 나라 지도 등이 대표적인 일반도에 해당된다. 일반도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국토지리정보원에서 만들어내는 2만 5000분의 1 지형도, 5만분의 1 지형도, 50만분의 1 지세도, 100만분의 1 전도(全圖) 등이 있다. 주제도는 인구, 기온, 천연 자원 같은 특수한 내용의 분포와 전반적인 특성을 연구하는데 이용되는 지도이다. 특정 주제에 관해서 아주 상세하게 표현한 지도이며 보통 같은 축척의 일반도를 바탕으로 작성되며, 대부분 기호나 색깔로 크기를 표현한다. 기온을 나타낸 기상도나 나라의 무역량을 표시한 지도가 대표적인 주제도이다.
3. 백지도의 특징
일반적으로 백지도는 행정 구역이나 도로 등이 정확하게 표시된 간략한 지도이다. 백지도에는 지도의 윤곽·경계·하천·도시·철길 따위는 표시하지만 글자는 쓰지 않는다. 백지도로 필요한 내용을 그려 넣어 일기도, 기후도, 인구분포도, 역사 지도 등을 완성할 수 있다.
백지도의 장점은 첫째, 학생 스스로 비교적 간단한 작업으로 지도를 완성시켜 봄으로써 학습 내용을 직접 정리하거나 확인해 볼 수 있다. 둘째, 활동 중심의 학습을 함으로써 주어진 과제를 완성시키는 데서 오는 성취감을 얻게 되어 학습 의욕을 고취하고 학습의 효과를 크게 증진시킬 수 있다. 셋째, 적절한 과제물로써의 백지도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예습이나 복습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백지도는 ‘사회과 부도’의 지도들에 비해 내용이 간단하고 정밀도가 떨어지며 학생들에게 지도를 그릴 기회를 빼앗는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4. 우리나라의 위치
위치는 한국 지리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사람이든 국가든 지금 어디에 있느냐는 그 사람이나 국가의 현재 상황과 미래의 가능성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나라의 위치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다. 위치는 그 지역의 변하지 않는 고정적 정보를 나타내는 ‘절대적 위치’와 다른 지역과의 상대적 관계를 표현하는 ‘관계적 위치(상대적 위치)’가 있다.
여기서 절대적 위치는 또 어떤 지역의 위치를 대륙, 해양, 반도, 섬 등 지형지물의 관점에서 파악한 위치인 ‘지리적 위치’와 지구 표면상 일정 지점을 위도와 경도로 표시한 위치인 ‘수리적 위치’로 구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지리적 위치는 ‘아시아 대륙의 동남쪽에 있는 반도국’이며, 수리적 위치는 ‘북반구, 중위도, 북위 33°~43°, 동경 124°~132°’이다.
5. 국토란 무엇일까?
국토는 한 나라의 통치권이 미치는 범위로, 외부의 침입으로 보호되어야 할 영역이다. 일반적으로 영토ㆍ영해ㆍ영공을 말하며, 경제적 개념으로는 국민생산 활동의 기반을 말한다. 또한 국민의 생활공간과 삶의 터전으로, 국가 구성의 기본 요소에 해당된다. 국토의 구성 요소는 자연적 요소와 인문적 요소로 나눌 수 있는데, 자연적 요소에는 지형·기후·생물 등이 있고, 인문적 요소에는 역사·문화·산업 등이 있다.
국토의 의의는 첫째, 민족의 존재 기반으로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아 후손에게 물려주는 귀중한 재산이다. 둘째, 민족의 문화공간으로, 민족의 고유문화와 역사, 생활양식을 형성·발전시켜 온 바탕이다. 셋째, 민족의 가치공간으로, 민족의 얼과 뜻이 담긴 소중하고 의미 있는 공간이다. 넷째, 열린 미래로의 산실로, 지방화의 산실이자 세계화의 수용 무대이며, 나아가 통일 국가의 터전이다.
6. 역사에 등장하는 우리국토의 모습은?
우리 국토의 모습은 무엇을 닮았을까?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국토의 모습을 용맹한 호랑이로 표현하였다. 또는 우리나라의 꽃인 무궁화를 활용하여 표현하기도 하였다. 우리 국토의 모습을 다양하게 표현한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면서 특징을 생각해 보자.
호랑이는 명실 공히 백수(百獸)의 왕이다. 전체 길이 3m에 무게 250kg에 가까운 덩치로 평지에서 5m를 펄쩍 뛰어오르고, 가파른 절벽은 10m나 뛰어내리며, 한번 내달으면 하룻밤에 100km이상을 달린다고 한다. 힘 또한 엄청나서 큰 송아지를 한입에 덥석 물고 담장을 훌쩍 뛰어넘을 정도여서, 땅 위에서는 가히 그 용맹 앞에 맞설 상대가 없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 라는 말은 곧 바보가 아니고서는 모두가 호랑이를 두려워한다는 뜻이다.
| 우리국토의 모습 닮은 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