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환율이 경제 미치는 영향, 환율 경상수지 물가의 관계,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이유는?

들어가며

환율변동은 장기적으로 국가 간의 물가상승률 차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가상승은 경제성장률이나 경제정책과도 연관되어 있으므로 환율의 움직임은 참으로 다양한 요인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외환시장에 참가하여 외환을 사고파는 사람들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경상수지, 실질금리 차이 등과 같은 경제의 기초여건(fundamentals)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 또는 컨트리 리스크(countryrisk)라고 하는 위험도를 고려하고 또 이러한 모든 변수들의 장래 움직임까지 고려합니다. 

원화 달러 가치
원화 달러 가치


환율이 오르고 내리는 이유는?

환율이 오르내리는 이유는 상품시장에서의 균형가격 결정 원리와 동일합니다. 즉 환율은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므로 해당 화폐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 그 화폐의 가격이 오르고 그 수요가 작아지면 가격은 떨어집니다. 공급면에서는 그 반대입니다. 따라서 화폐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이 바로 환율변동 요인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외환시장에서 외환의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다양합니다. 각국의 경제활동 수준, 즉 경기의 좋고 나쁨이 외환수요에 영향을 줍니다. 국내 경기가 좋아지면 수입이 증가되고 따라서 수입결제에 필요한 외환수요가 증가합니다. 반면 외국의 경기가 좋아지면 수출이 증가하므로 외환의 공급이 증가하게 됩니다.

수출과 수입의 차이인 경상수지가 흑자이면 자국통화가 강세로 되어 환율이 하락하고, 적자이면 그 반대로 상승합니다. 즉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흑자인 경우 벌어들인 달러가 사용한 달러보다 많게 되어 외환시장에 달러의 공급을 늘리므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고 원화 가치는 올라갑니다. 예를 들어 환율은 1,200원/달러(1달러당 1,200원)에서 1,100원/달러(1달러당 1,100원)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자본자유화가 본격화되기 이전에는 수출입 등 실물거래와 관련된 달러의 수요와 공급이 외환시장 거래의 대부분이어서 환율 결정에 있어 경상수지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자본거래가 더 큰 비중을 차지함에 따라 각국의 주식이나 국공채 등을 사고팔기 위한 외화의 수요와 공급이 많아서 자본이동이 경상수지 변동보다 환율에 영향을 더 크게 미치고 있습니다.

따라서 균형환율을 이야기할 때는 경상수지뿐만 아니라 자본계정을 포함한 종합적인 입장에서 국제수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이러한 자본이동을 설명하는 중요한 요인 가운데 하나는 국내외의 실질금리(명목금리에서 기대물가상승률을 차감한 금리) 차입니다. 자본이 아무런 규제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면 당연히 금리가 낮은 나라에서 높은 나라로 흐르게 됩니다.

따라서 국내의 실질금리가 외국의 실질금리보다 더 높으면 국제자본이 들어와 국내 통화의 가치가 올라가고 자국통화표시법에 의한 환율은 내려가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아직 채권시장이 규모가 작아 외국의 투자자금이 주로 주식시장을 통해 들어오고 나감으로써 실질금리 차가 환율에 미치는 영향이 작아 이론과 다르게 움직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국내금리를 올려 내외간의 실질금리차(差)가 더 커진다 하더라도 원화가 반드시 강세로 되지는 않습니다. 인상된 금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는 기업의 이자부담 증가로 생산비용이 상승하여 결국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고 미래 수익에 민감한 주식시장에서 이것이 반영되어 주가가 하락하게 됩니다. 그러면 외국인들은 우리나라 주식을 매도해 국제통화로 교환하여 자본을 빼내갈 것이므로 원화가 도리어 약세를 보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상장주식에 대한 외국인 보유비중이 33%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점은 이러한 가능성을 더욱 높게 합니다.

또한 환율변동은 장기적으로 국가 간의 물가상승률 차이를 반영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가상승은 경제성장률이나 경제정책과도 연관되어 있으므로 환율의 움직임은 참으로 다양한 요인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 외환시장에 참가하여 외환을 사고파는 사람들은 경제성장률, 물가상승률, 경상수지, 실질금리 차이 등과 같은 경제의 기초여건(fundamentals)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위험 또는 컨트리 리스크(countryrisk)라고 하는 위험도를 고려하고 또 이러한 모든 변수들의 장래 움직임까지 고려합니다. 이 밖에 투기적인 거래와 함께 외환시장 참여자의 심리적인 요인이나 루머등도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한 이유로 단기적인 환율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서는 미래의 환율 움직임을 예측하기 더더욱 어렵습니다.


환율 변동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환율이 오르면 경상수지는 개선, 물가는 상승

환율은 수출입기업을 비롯한 경제주체들의 외국과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환율변동에 큰 관심을 보입니다. 이제 환율 변동이 나라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봅시다. 먼저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르면 경상수지가 개선됩니다. 환율이 오르면 수출에 있어 우리나라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지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달러당 1,100원이면 채산성이 맞는 상품을 제조 수출하는 기업 입장에서 달러당 1,200원이 되면 순이익이 전보다 더 많아지게 됩니다. 수출하는 상품의 단가를 낮추어도 물량 증가 효과는 더 크므로 수출액(수출물량×수출단가)이 증가하게 됩니다.

거기에 반해 수입액은 감소하게 됩니다. 달러표시 수입단가가 동일하더라도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수입품 가격이 오르게 되어 국내 수요자 입장에서는 수입품을 덜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수출에서 수입을 뺀 경상수지는 개선됩니다. 또한 환율이 오르면 원화로 환산한 수입 원자재 및 부품의 값이 올라 국내 물가수준이 높아지게 되고 반대로 환율이 하락하면 국내 물가수준이 내려갑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입의존도가 높아 환율변동이 국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한편 환율의 상승은 외채상환 부담의 증가를 초래하기도 합니다.

경제주체 개개인의 경우도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됩니다. 예를 들어 원화환율이 오르면 수출업체의 채산성이 좋아지므로 수출기업과 관련된 업체의 근로자는 환율 상승의 수혜자가 될 수 있습니다. 반면에 수입업자는 일반적으로 환율이 오른 만큼 고스란히 국내 공급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워 (국내 경기가 좋지 않거나 수입품에 대한 국내 대체상품이 많을 경우 더욱 그렇습니다) 자신의 이익에서 원가 인상 요인을 상당부분 흡수할 수밖에 없어 결국 수입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와 함께 환율 상승의 피해자가 될 수 있습니다. 원화환율 상승은 또한 국외여행을 하거나 국외거주 가족에게 송금하는데도 이전보다 더 많은 원화가 소요되어 불리합니다. 이와 같이 환율변동은 경제의 여러 분야에 상반되는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환율은 가능한 한 기초경제여건을 반영하여 안정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겠습니다.


마무리

투기적인 거래와 함께 외환시장 참여자의 심리적인 요인이나 루머 등도 환율의 움직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한 이유로 단기적인 환율 움직임을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더군다나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으로서는 미래의 환율 움직임을 예측하기 더더욱 어렵습니다.